사리 때 가장 많이 빠지는 간조, 추분을 지나면 낮과 밤이 바뀝니다

갯벌이 가장 넓게 드러나는 때는 사리의 간조입니다. 그런데 사리 날에도 간조는 두 번 오고, 그중 한쪽이 수십 cm 더 빠집니다. 그 더 낮은 간조가 낮에 오는지 밤에 오는지를 전국 지점으로 따라가 봤습니다.

사리 날에도 간조 두 번은 높이가 다릅니다

하루 두 번의 만조나 간조가 서로 높이가 다른 현상을 일조부등이라고 합니다. 갯벌 체험이나 갯바위 진입처럼 물이 얼마나 빠지느냐가 중요한 일이라면 두 간조 중 더 낮은 쪽이 몇 시에 오는지가 곧 "언제 가야 하느냐"입니다.

국립해양조사원 조석 예보로 이를 계산했습니다. 대상은 조석 예보지점 172곳, 기간은 2026년 7월 말부터 10월 말까지의 사리 일곱 번입니다. 사리마다 사리 전날부터 사흘 뒤까지 닷새(음력 15~19일, 30~4일)를 잡고, 그날 두 간조 중 더 낮은 쪽이 해가 떠 있는 동안(일출~일몰)에 왔는지 셌습니다. 지점·날짜 조합으로 5,430건입니다.

더 낮은 간조가 낮에 온 비율

사리서해남해제주동해
7/2919.0%91.5%100.0%0.0%
8/1318.2%77.7%97.1%0.0%
8/2820.2%76.9%85.7%10.7%
9/1141.5%51.9%53.6%41.8%
9/2641.7%48.1%57.1%54.7%
10/1181.6%6.9%0.0%96.0%
10/2684.3%3.8%0.0%98.9%

지점 수는 서해 76, 남해 52, 제주 7, 동해 37곳. 9/11 사리는 음력 30일이 없는 달이라 나흘치입니다.

8월까지는 서해·동해에서 더 낮은 간조가 대부분 밤에, 남해·제주에서는 대부분 낮에 왔습니다. 9월 두 번의 사리에서는 어느 해역이나 41~57%로 반반에 가까워지고, 10월에 들어서면 서해는 80%대, 동해는 거의 전부가 낮으로, 남해·제주는 거의 전부가 밤으로 뒤집힙니다. 그 사이에 9월 23일 추분이 있습니다.

시각으로 보면 12시간 가까이 옮겨 갑니다

8월 13일 사리와 10월 11일 사리(둘 다 그믐 사리)에서 더 낮은 간조가 온 시각을 해역별로 평균했습니다.

해역8/13 사리10/11 사리
서해22:1709:48
남해16:2304:01
제주17:1204:42
동해23:2010:18

자정을 사이에 둔 시각이 섞이므로 시계 방향 평균(원형 평균)으로 냈습니다.

사리 무렵의 간조는 지점마다 거의 같은 시각에 옵니다. 바뀐 것은 간조 시각이 아니라 두 간조 중 어느 쪽이 더 낮으냐입니다. 그래서 더 낮은 간조의 시각이 반나절 가까이 건너뜁니다.

목포·여수·제주·군산에서 보면

같은 음력 2일(서해식 8물)인 8월 14일과 10월 12일의 간조 두 번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지점8/14 간조10/12 간조
목포08:30 47cm · 20:36 −12cm08:03 3cm · 20:29 45cm
군산10:58 78cm · 23:03 22cm10:25 43cm · 22:52 87cm
여수03:57 54cm · 16:05 23cm03:22 40cm · 15:52 67cm
제주06:06 93cm · 18:05 45cm05:30 64cm · 18:05 102cm

굵은 글씨가 그날 더 낮은 간조. 조위는 국립해양조사원 예보 기준면 대비 높이입니다.

목포는 8월 14일 밤 8시 36분 간조가 아침 것보다 59cm 더 빠졌는데, 10월 12일에는 아침 8시 3분 간조가 저녁 것보다 42cm 더 빠집니다. 여수는 반대로 8월에는 오후 4시 무렵이, 10월에는 새벽 3시 무렵이 더 낮습니다. 제주는 두 날 모두 저녁 6시 5분에 간조가 오지만, 8월에는 그쪽이 48cm 더 낮았고 10월에는 새벽 쪽이 38cm 더 낮습니다.

지점별로 세어 보면 172곳 중 166곳

7~8월의 사리 세 번(7/29·8/13·8/28)과 10월의 사리 두 번(10/11·10/26)에서 지점마다 "더 낮은 간조가 낮에 온 날이 절반을 넘는지"를 따로 따졌습니다. 172곳 중 166곳에서 낮·밤이 뒤바뀌었습니다.

해역지점밤→낮낮→밤바뀌지 않음
서해766682
남해520484
제주7070
동해373700

서해에서 반대로 낮→밤이 된 8곳은 진도·진도옥도·벽파진·서망항·마량항·원동항·사초항·평호리로 모두 서해 남쪽 끝, 진도·해남·강진 일대입니다. 이곳은 사리 간조가 오는 시각이 서해 북쪽과 달라 남해 쪽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바뀌지 않은 6곳은 부산·해운대·다대포항처럼 두 시기 모두 밤 쪽이 우세했던 부산 연안과, 쉬미항·상태도·신안가거초처럼 두 시기 모두 낮 쪽이 절반을 조금 넘었던 서남해 섬 지역입니다. 부산은 8월 14일 두 간조 차가 2cm에 불과할 만큼 애초에 차이가 작습니다.

높이 차는 추분 무렵 가장 작습니다

두 간조의 높이 차(중앙값)도 사리별로 봤습니다.

사리서해남해제주동해
7/2966cm36cm62cm14cm
8/1359cm25cm54cm13cm
8/2841cm15cm37cm7cm
9/1123cm12cm24cm4cm
9/2625cm13cm20cm5cm
10/1140cm22cm41cm9cm
10/2652cm31cm55cm14cm

네 해역 모두 9월 두 번의 사리에서 차이가 가장 작고, 추분에서 멀어질수록 다시 커집니다. 9월 사리에서 "반반"이 나온 것은 두 간조가 거의 같은 높이라 어느 쪽이 더 낮든 큰 의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10월 말 사리에서는 서해 52cm, 제주 55cm로 7~8월 수준에 가까워졌습니다. 동해는 차이가 4~14cm라 낮·밤이 바뀌어도 체감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왜 추분에 바뀔까

사리는 달이 해와 같은 쪽(그믐)이나 정반대 쪽(보름)에 설 때입니다. 이때 달이 적도에서 남북으로 치우친 정도는 해를 따라가게 되고, 결과적으로 사리 날의 일조부등은 해의 위치, 즉 계절로 정해집니다. 해가 적도를 건너는 추분에 그 방향이 뒤집히고, 추분 바로 앞뒤에서는 두 간조의 높이가 거의 같아집니다. 위 표에서 그믐 사리와 보름 사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는 조석학의 교과서적 설명이고, 이 글이 확인한 것은 2026년 예보값이 그 방향과 맞는다는 데까지입니다. 같은 원리라면 다음 전환은 3월 춘분 무렵이지만, 이번 계산 범위(7월 말~10월 말) 밖이라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되나

1. 서해에서는 8월까지 밤 10시 무렵 간조가 더 빠졌지만, 10월 사리부터는 오전 간조가 더 빠집니다. 가을 사리의 낮 갯벌은 여름보다 더 넓게 드러날 가능성이 큽니다.
2. 남해·제주는 반대입니다. 8월에는 오후 간조가 더 낮았지만, 10월부터는 새벽 4시 무렵 간조가 더 낮습니다. 가을에 낮 간조만 보고 가면 그날 가장 많이 빠지는 물은 이미 지나간 뒤일 수 있습니다.
3. "지난달 사리 때 이 시각에 물이 많이 빠졌다"는 기억은 계절이 바뀌면 통하지 않습니다. 특히 밤 간조가 더 크게 빠지는 시기에는 어두운 갯벌에서 물이 드는 것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갯벌·갯바위 안전 수칙을 함께 보시고, 지점별 간조 시각과 조위는 물때표에서 그날 값으로 확인하세요.

이 계산의 한계

국립해양조사원의 예보값이며 실측이 아닙니다. 바람·기압에 따라 실제 간조 높이는 수십 cm 달라질 수 있어, 두 간조 차가 작은 날(특히 9월 사리와 동해)은 실제로는 순서가 바뀔 수 있습니다.

하루에 간조가 한 번만 있는 날(한 간조가 자정을 넘어간 경우)은 비교할 수 없어 뺐습니다. 전체 5,848건 중 418건(7.1%)입니다. "낮"은 지점 좌표로 계산한 일출~일몰 사이이며, 박명(해 뜨기 전·진 뒤의 어스름)은 밤으로 셌습니다. 해역 구분은 이 사이트의 지점 분류를 따랐습니다.

기간은 2026년 7월 말~10월 말, 사리 일곱 번입니다. 겨울·봄은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참고 자료
국립해양조사원 조석예보 — 조석 예보지점 172곳 2026-07-28~10-30 사리 무렵 간조 시각·조위 · 물때in 자체 계산 — 두 간조 중 더 낮은 쪽의 낮·밤 판정(NOAA 일출·일몰 알고리즘), 사리별·해역별·지점별 집계

작성 — . 수치는 발행 전에 원본 데이터와 대조해 검증하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싣지 않습니다. 계산 과정과 표본의 한계는 본문에 함께 적었습니다. 운영 방식 자세히 보기

최종 수정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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