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조차 순위 — 인천 958cm, 양포항 22cm의 43배 차이

"물때를 꼭 봐야 하나요?"라는 질문의 답은 어디서 낚시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릅니다. 전국 172개 지점을 직접 계산해 보니, 물때가 생사를 가르는 바다와 거의 신경 쓸 필요 없는 바다가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먼저, 이 숫자가 어디서 나왔는지

아래 수치는 어디서 인용해 온 것이 아니라, 물때in이 국립해양조사원 조석예보를 지점별로 30일치 받아 직접 계산한 값입니다. 사리 때 하루 조차(만조와 간조의 차이)의 대표값을 지점마다 구하고, 172개 조위 예보지점을 한 줄로 세웠습니다. 그래서 이 순위표는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렵습니다 — 지점 하나하나의 예보를 전부 계산해야 나오는 표이기 때문입니다.

1위 인천 958cm, 172위 양포항 22cm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격차입니다. 1위 인천의 사리 조차는 958cm, 꼴찌인 포항 양포항은 22cm입니다. 43배 차이입니다. 인천에서는 물이 아파트 3층 높이만큼 드나드는 동안, 양포항에서는 무릎 아래에서 찰랑거리는 정도만 움직입니다.

사리 조차 상위 10곳

순위지점사리 조차조금 조차
1인천958cm266cm
2경인항946cm281cm
3영종대교945cm266cm
4인천송도927cm261cm
5평택923cm257cm
6안산916cm250cm
7어류정항905cm262cm
8궁평항898cm242cm
9잠진도893cm234cm
10강화외포892cm283cm

상위 10곳이 전부 경기만입니다. 인천·평택·안산과 그 앞바다 섬들이 순위를 독점합니다.

해역별로 보면 성격이 완전히 갈립니다

해역지점 수평균 사리 조차최대최소
서해76곳662cm958cm (인천)337cm (상태도)
남해52곳318cm459cm (안남리)112cm (해운대)
제주7곳279cm303cm (화순항)255cm (성산포)
동해37곳33cm67cm (강양항)22cm (양포항)

서해 평균이 동해 평균의 20배입니다. 전국 172곳 중 조차가 500cm를 넘는 곳이 56곳, 100cm에 못 미치는 곳이 37곳으로 양극단이 뚜렷합니다. 같은 "바다낚시"라는 말로 묶여 있지만, 물때라는 관점에서 서해와 동해는 사실상 다른 환경입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조석은 달과 태양의 힘으로 생기지만, 그 힘이 바다 지형을 만나 증폭되거나 상쇄되면서 지역차가 만들어집니다.

서해는 수심이 얕고 한반도와 중국 대륙 사이에 갇힌 반폐쇄형 바다입니다. 밀려 들어온 조석파가 얕은 바닥에 눌리고 좁은 만 안쪽으로 몰리면서 파고가 크게 부풀어 오릅니다. 경기만처럼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지형은 이 효과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자리입니다. 상위 10곳이 전부 경기만에 몰린 것이 우연이 아닌 이유입니다.

동해는 정반대입니다. 수심이 깊고 태평양과는 좁은 해협으로만 이어져 있어 조석파가 들어와 증폭될 여지 자체가 적습니다. 그래서 조차가 수십 cm에 그칩니다.

남해는 그 중간이면서 섬이 많아 지점별 편차가 큽니다. 안남리 459cm와 해운대 112cm가 같은 남해라는 것이 이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실전에서 무엇이 달라지나

이 표를 낚시 계획으로 옮기면 이렇게 정리됩니다.

서해에서는 물때가 계획의 출발점입니다. 조차가 900cm대라는 것은 저조 때 드러났던 갯벌이 만조 때 완전히 잠긴다는 뜻입니다. 포인트 진입 가능 여부, 철수 시각, 안전이 전부 물때에 걸려 있습니다. 갯벌 고립 사고가 주로 서해에서 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동해에서는 물때의 비중이 확연히 낮습니다. 조차가 20~60cm면 하루 종일 수위가 거의 그대로입니다. 동해 출조에서는 물때보다 파고와 바람, 수온이 훨씬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물때표를 아예 안 볼 이유는 없지만, 서해처럼 물때에 일정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남해는 지점을 확인하고 가야 합니다. 평균만 보고 "남해는 중간쯤"이라고 뭉뚱그리면 틀립니다. 같은 남해라도 4배 넘게 차이 나므로 가려는 지점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 가지 더 — 조차가 작아도 변동폭은 클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이 있습니다. 사리와 조금의 배율로 다시 세워 보면 순위가 뒤집힙니다.

부산은 사리 135cm, 조금 26cm로 5.2배 차이가 납니다. 반면 강화대교는 사리 641cm, 조금 311cm로 2.1배에 그칩니다. 절대 수치는 강화대교가 훨씬 크지만, "물때에 따라 상황이 얼마나 뒤바뀌는가"라는 관점에서는 부산 쪽이 더 극적입니다.

정리하면 — 조차의 절대값은 안전과 진입 가능 여부를 좌우하고, 사리와 조금의 배율은 물때에 따라 조과 조건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가늠하게 해줍니다. 동해처럼 조차가 작은 곳에서도 물때를 완전히 무시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내가 갈 곳은 몇 위일까

물때in의 지점 페이지에는 각 지점의 사리·조금 조차와 전국 순위가 함께 표시됩니다. 서해·남해·동해·제주에서 가려는 곳을 고르면 그 지점의 실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국립해양조사원 조석예보 — 전국 172개 조위 예보지점, 지점별 30일 계산 · 국립해양조사원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
최종 수정: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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